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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방식 먹어도 살 안 빠진다 했더니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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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지방 섭취는 높이되 탄수화물 섭취는 낮춘 식단이 체중 감량은 물론 심장 질환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해로운 지방’으로 낙인 찍힌 포화지방까지 포함한 결과다. 트랜스지방은 예외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연구비를 지원해 150명의 성인 남녀를 1년간 조사한 이 결과는 2일(현지시간) 발간된 미국 내과학회보에 실렸다.

 미 툴레인의대 리디아 바자노 교수팀은 조사 대상자를 ‘저지방-고탄수화물’군과 ‘고지방-저탄수화물’군으로 나눠 실험을 했다. ‘저지방-고탄수화물’군은 곡물·전분류 섭취를 권장해 지방 섭취량을 전체 섭취 열량의 30% 미만으로 제한했다. ‘고지방-저탄수화물’군은 버터·올리브유 등으로 조리한 생선과 붉은 육류, 치즈 등을 섭취하도록 하고 매일 섭취하는 칼로리의 40%를 지방 섭취에 할당하도록 조절했다.

 1년 후 ‘고지방-저탄수화물’군은 평균 5.3kg 감량해 ‘저지방-고탄수화물’군(1.8kg 감량)에 비해 더 많은 성과를 냈다. 또 ‘좋은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고밀도 리포 단백질(HDL) 수치는 높아졌고 10년 내 심장마비 발생률은 더 낮아졌다. 뉴욕타임스(NYT)는 2일(현지시간) 전문의들을 인용해 “장기적 연구 조사로 이런 결과가 나온 건 처음”이라 고 보도했다. 

전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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