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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가경쟁력 144국 중 26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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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한국이 세계경제포럼(WEF)의 국가경쟁력 종합 순위에서 지난해보다 한 계단 내려간 26위를 기록했다. 2004년(29위)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순위다. 한국의 국가경쟁력 순위는 2007년 11위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WEF가 3일 공개한 세계 144개국의 경쟁력 평가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거시경제 여건은 지난해보다 두 계단 오른 7위를 기록했다. 시장규모(11위)와 인프라(14위), 기업혁신(17위) 분야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노동시장의 효율성은 86위였고, 금융시장의 성숙도도 80위에 그쳤다.

 세부 지표 중에선 규제 개선을 위한 법체계 효율성이 113위로 지난해보다 12계단 하락했다. 기업 경영윤리도 지난해 79위에서 올해 95위로 떨어졌다. 이번 순위 하락에 대해 기획재정부 측은 “설문조사 시기(2~4월)에 일어난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세월호 사고 등이 설문 대상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스위스에 본부를 둔 WEF는 1979년부터 통계지표와 설문조사를 통해 국가경쟁력 순위를 내고 있다. 올해 1위는 스위스, 2위는 싱가포르가 차지했다. 3~10위는 미국·핀란드·독일·일본·홍콩·네덜란드·영국·스웨덴이었다.

세종=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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