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조명인, 4국 석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동경=신성순특파원】23, 24일 이틀간 일본 이시까와껜(석천현) 나나오(칠미)시 와꾸라 (화창)온천 가가야(가하옥)호텔에서 열린 제36기 혼인보(본인방)결정전 제4국에서 조치훈 명인은 2백28수만에「다께미야」혼인보에게 불계로 패했다.
이로써 조명인은 이번 도전대국에서 3승1패를 기록했다. 조명인은 앞으로 남은 3번의 대국 중 1승만 올리면 혼인보타이틀을 차지하게 된다.
도전 제4국은 흑을든 조명인이 초반 흑25로 내려서는 의문수로 우상귀에서「다께미야」의 실리를 키워주었다.
그후 좌상귀와 강변에서 조명인이 백세력을 크게 삭감하여 전세가 뒤바뀌는 듯 했으나 하변에서 중앙쪽으로 뻗어있는 흑대마가 공격받으면서 대세는 기울었다.
조명인은 이 흑대마가 완전히 살아있지 못한 것을 그대로 방치한 채 우변백집 삭감에 나섰다가 백의 집중공세를 받아 무너졌다.
조명인은 24일 하오8시16분 조용히 돌을 거두었다.
제5국은 오는 7월8, 9일 이틀간「하꼬네」(상근)시「고오라」(강나)온천에서 속개된다.
▲조명인=처음부터 좋은 바둑이 아니었다. 패인은 좌하변의 혹이 미생마였고 우하변의 흑이 너무 깊이 들어간데 있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