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대회 지난해 최다 수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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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전략 대회 대비 특강을 듣고 있는 학생들. [사진 인하대]

인하대는 특허청·한국공학한림원이 공동 주최하는 ‘캠퍼스 특허전략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2012년과 2013년에 최다 수상 대학으로 뽑혔다. 지난해 선행기술조사 부문에서 우수상 11팀, 장려상 18팀이 나왔다. 특허전략수립 부문에선 특허청장상 2팀, 우수상 1팀, 장려상 2팀이 이 학교 학생이었다. 특허 실무 교육과 관련해선 국내 대학 중 최고 실적인 셈이다. 2012년 특허청 지원으로 지식재산교육 선도대학으로 선정된 후 각종 특허 교육을 강화하면서 거둔 성과다.

 ‘인하 지식재산 교육센터’가 특허 교육을 담당하는데, 크게 두 가지 방향이다. 하나는 특허 관련 기본 소양을 갖추고 졸업할 수 있도록 선행기술조사·특허전략수립 등 특허 실무 교과목을 개설·운영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특허 관련 대회준비다.

 지선구 지식재산 전담교수는 “1·2학년 때는 특허 관련 기본소양과 아이디어 창출 방법 등에 대해 공부하고 3·4학년에 올라가면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실무를 간접적으로 배운다”고 말했다. 그는 “연구 효율을 높이고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는 특허가 필수적”이라며 “꼭 변리사가 꿈인 학생 외에 연구원이 되려는 학생도 특허 관련 기본 소양을 갖추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교육센터에선 교과목 개설 외에 특허 관련 대회를 준비하도록 돕는다.

 매년 ‘캠퍼스 특허전략 유니버시아드 대회’ 참가 학생을 대상으로 4~8월엔 2주 간격으로 특강을 한다. 이를 통해 실제 특허 사례를 공부하고 선행기술을 조사하면서 특허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올해도 40여 명이 이 특강을 들었다. 지 교수는 “교과목 수강이 특허 지식을 쌓는 것이라면 대회 참가는 실무 역량을 기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발명진흥회에서 주관하는 지식재산능력시험 대비 특강도 연다. 이 시험은 변리사 1차 시험보다 난이도가 낮지만 시험 범위가 비슷해 변리사를 준비하는 학생이 많이 치른다. 이 학교 화학공학과 3학년 김지은(21)씨는 “기본 전공 과정에선 기초 이론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최신 기술에 대해선 잘 몰랐다”며 “특강을 들으며 선행기술을 조사하는 과정을 통해 전공에 대해 더 깊이 알 수 있었다”고 했다.  

정현진 기자 correctroa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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