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부근서 또 상어 잡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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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대전】지난달 23일 해녀 박경순씨가 식인상어에 물려간 충남 보령군 번천면 외도 앞 부근에서 이번에는 길이 2m50cm, 둘레 1m크기의 흑 상어 1마리가 또 잡혔다.
더구나 이 흑 상어가 잡힌 곳은 이틀 전 서산민 어도 앞 바다에서 잡혔던 청 상어와 마찬가지로 육지에서 5km밖에 떨어지지 않은 연안이다.
식인 상어사건 이후 1개월도 안돼 서해안에서만 백상어·청상어에 이어 세번째로 잡힌 이흑 상어는 20일 상오 5시쯤 어부 김창곤씨(58·번천면 녹도리13)가 잡어를 잡기 위해 번천면 효자도리 3형제도 서북방 2백50m해상(동경 1백26도37분, 북위 36도23분)에 쳐놓았던 주벅망에 잡힌 것.
이 흑 상어는 이날하오 1시 폐천 수협을 통해 어물중개인 조종원씨(39·오천면 교성리691)에게 4만5천원에 팔렸는데 뱃속에는 길이 30cm가량의 새끼장어 51마리와 오징어·실치 등이 들어 있었다.
이번에 흑 상어가 잡힌 곳은 해녀 박경순씨가 변을 당했던 번천면 외도해상에서는 동남쪽으로 18km이고 사고 후 첫 번째로 3m크기의 백 상어가 잡힌 전북 옥구군 연도 해상으로부터는 북방 30cm지점이며 지난 18일 두 번째로 청 상어가 잡힌 서산민 어도 에서는 남방87km 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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