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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북촌·제주도에서 열리는 서울국제작가축제

중앙일보

입력

 
한국문학번역원(원장 김성곤)이 2006년부터 격년으로 열고 있는 서울국제작가축제 5회 행사가 21∼27일 서울 북촌과 제주도에서 열린다. ‘에로스와 꿈’을 주제로 국내 작가 14명과 외국 작가 14명, 모두 28명이 참가해 교류하고 각종 공연이 어우러진 낭독회를 통해 독자들을 만난다.

올해 한국측 참가자들 역시 이전 행사 참가자들에 비해 빠지지 않는 경쟁력의 작가들로 구성됐다. 소설가 김태용·황정은·김미월·박성원·해이수·한유주·윤고은, 시인 김행숙·강정·김소연·조연호·이영광·이제니·박상순 등이다.

해외 작가들도 흥미롭다. 첫 소설 『외국인 학생』으로 좋은 반응을 얻은 한국계 미국 작가 수잔 최, 일본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아쿠타가와상을 받은 소설가 다와다 요코, 프랑스 시인 끌로드 무샤르 파리8대학 명예교수, 북아일랜드에서 상당한 인정을 받는 시인 시네이드 모리세이 등이 참가한다. 몽골 소설가 게 아요르잔, 터키 소설가이자 영화감독인 르자 크라치, 나이지리아 시인 덴쟈 압둘라히, 아르헨티나 소설가 올리베리오 코엘료, 호주 시인 댄 디즈니, 미국 소설가 다니엘 레빈 베커, 독일 소설가 루시 프리케, 일본 시인 후지와라 아키코, 브라질 시인 타르수 데 멜루, 중국 시인 티엔위안도 행사를 빛낸다.

본격적인 독자와의 만남은 일주일의 축제 기간 중 23일부터다. 서울 북촌의 행사장에서 한국 작가와 외국 작가의 1대1 토론인 ‘작가들의 수다’, 판소리·밴드 공연·연극·플라밍고·발레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곁들인 낭독회가 열린다.

독자들은 끌리는 ‘작가 조합’을 찾아 토론을 관람하거나 낭독회를 즐길 수 있다. 번역원 공식 홈페이지(siwf.klti.or.kr)에서 원하는 날짜 참가 신청을 사전에 할 수 있고, 행사 당일 현장에서 선착순 입장도 가능하다.

서울국제작가축제는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위해 시작됐다. 외국 작가와의 교류를 통해 한국 작가를 외국에 알리고 자연스럽게 교류를 꾀하자는 취지다. 국내의 대표적인 국제 작가 교류 행사로 키우겠다는 포석도 있다.

권세훈 번역원 번역출판본부장은 “김이듬 시인이 2012년 4회 축제에서 교류한 미국 시인 요한 고란슨의 추천을 받아 지난해 스톡홀름 국제 시 축제에 초청받는 등 일정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신준봉 기자 infor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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