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메이니 바니·사드르대통령 해임거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바니·사드르」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발표한후 모처에 은신한것으로 알려지고, 혁명지도자「아야툴라· 호메이니」옹은「바니­사드르」의 대통령직을 박탈하자는 일부의회의원들의 제의를 거부한가운데 테헤란시내와 일부지방 도시에서는 13, 14일 이틀동안 강·온양파간에 격렬한 충돌사태가 발생했다.
재석2백15명의 이란의회(마길리스)의원들중 1백20명은 13일 은신중인「바니'사드르」 대톰령의 『점치걱무능』 을 이유로 제재할것을요구하는 내용의 문서에 서명했다고 「라프산자니」의장이 밝혔다. 그러나「호메이니」옹은 이들 의원대표들의 방문을 받고 이제안에대한 지지를 거부했다.
한편 수도 테헤란에서는 14일 연이틀째 유혈충돌사태가 시내 곳곳에서 발생해 3명사망, 15명이 부상하고 상당수의 데모대가체포됐으며 일부 지방에서도 이와 비슷한 충돌사태가 꼬리를 물고 일어난 것으로 보도들이 전했다.
데모대들은 칼과 자전거체인등으로 무장, 『「바니-사드르」처형』, 온건파는 『회교공화당총재 「베헤슈티」 에게 죽음을』 등의 격렬한 구호를 외쳐됐으며 보안군은 공포와 최루탄을 쏘며 진압작업을 폈다.
보도들은 이날 테헤란시내의 폭력사태가 최근 수일동안 있었던것중 가장 격렬한 것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바니­사드르」대통령은 지난12일 자신의 대통령직박탈과 생명을 노리는 쿠데타가 진행되고있다는 내용의 최후 성명을 발표한직후부터 일부 측근들과 함께 비밀장소에 은신해있는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는 현재 테헤란시내의 모처에 은신해있는 것으로만 전해졌을뿐 정확한 소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와함께 이란대통령특별경호대는 「바니 사드르」대통령이 회교강경파를 주축으로 한 정치적 반대세력들에 대한 『정면대결』을 선언하고 『전제』에 대한 국민들의 총궐기를 촉구한데 이어 13일 대통령집무실과자택주변에 포진, 전투태세에 들어갔다고 믿을만한 소식통들이 전했다.
이 소식통들은 대통령특별경호대의 이같은 전투태세돌입이 「바니 사드르」대통령의 처형을 요구하는 회교강경파들의 지난 이틀간에 걸친 대대적인 시위에 뒤이어 취해진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날 새벽 테헤란상공에는 이례적으로 수대의 군헬리콥터들이 비행했으나 이것이 이란집권층내부의 권력루쟁과 관련이었는 것인지의 여부는 즉각확인되지 않았다.@@AP·AFP-연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