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 환자 꾀어 무면허 의사에 소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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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서울시는 3일 시내 세브란스·적십자병원·국립의료원 등 종합병원에 환자 유인 브로커인 속칭 「힛빠리」를 배치하여 언청이 수술·임신중절 등을 받기 위해 대기실에서 기다리는 환자를 데려와 무면허의사에게 의료행위를 시킨 서울 종로5가 214의1 백제의원(원장 조경규·78)에 4개월간 업무정지 처분을 내리고 원장 조씨의 의사자격을 정지하도록 보사부에 건의하는 한편 이 병원 남자 간호 보조원 김형수씨(36)를 경찰에 고발했다.
시에 따르면 조씨는 힛빠리 7∼8명을 고용, 지난달 14일 세브란스 병원에 언청이 수술을 받으러간 고모양(23·의정부시 호원동)을 『염가로 수술을 잘해 준다』고 유인, 간호 보조원인 김씨를 시켜 수술을 해준 뒤 40만원을 받은 것을 비롯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10여명의 환자들에게 같은 수법으로 성형수술 또는 비뇨기과 진료를 해주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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