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차전서 중공 격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동경=신성순 특파원】한국의 어린 소녀들이 10억의 중공을 꺾었다. 한국 여자 주니어 핸드볼 팀은 2일 일본 동경 고마자와 실내 체육관에서 벌어진 제3회 세계 여자 주니어 핸드볼 선수권 대회(10월·캐나다 퀴벡)아시아 지역예선전 최종결승 1차전에서 여자 핸드볼 사상 처음 격돌한 장신의 중공을 주공 윤병순(8골)·김선옥·최은영·유경미 등의 고른 득점과 GK 전미옥의 선방에 힘입어 20-17로 승리, 서전을 장식했다. 이로써 한국은 2차전에서 3골 차로 패하지 않는 한 우승하게 된다.
한국은 평균신장 175cm의 중공을 맞아 체력과 신장의 열세(한국167cm)세기와 밀착수비로 극복, 승리했다.
한국은 경기가 시작되자 장옥분의 오른쪽 사이드 슛으로 포문을 열었고 중공도 이에 뒤질세라 주 득점원인 「왕민친」이 중앙에서 점프슛으로 응수, 초반부터 열띤 공방전을 전개했다.
전반 17분께 까지 한골을 주고받으며 4-4로 팽팽히 맞선 한국은 중공의 진진 등에게 연속 3골을 허용, 7-4로 뒤지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은 이때부터 전열을 정비, 김선옥·윤병순이 잇달아 중거리 슛과 다이빙 슛을 성공시켜 7-7로 타이를 만든 후 이날 승리의 주역인 윤병순이 점프 슛과 7m 드로를 성공시켜 전반을 9-8로 끝냈다.
후반에서 한국은 전반에 양손을 자유자재로 구사, 한국을 괴롭힌「왕민친」을 철저히 마크하고 윤병순 김선옥·유경미 등이 바운딩 슛과 사이드 슛을 터뜨려 시종 리드한끝에 20-17로 경기를 끝냈다.
중공은 후반에서 실점을 만회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번번이 GK 전미옥의 선방에 걸려 무릎을 꿇고 말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