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채산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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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지난해의 수출채산성이 악화된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다.
앞으로 지속적인 수출대가를 위해서는 이들 원인을 분석하고 근본적인 개선책을 찾아야할 것이다.
무역협합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수출기업의 80년도 매출액이익율은 평균 마이너스 0.11%를 기록했다.
이처럼 수출채산성이 둔화한 것은 수출액은 전년보다 53.1% 늘어난데 비해 금융비용은 69.4%가 증가한 사실에서 읽을수 있듯이 금융비용의 급겹한 상승이 주된 원인이라고 한다.
물론 무역협회의 지적도 타당한 근거가 있으나 그보다는 우리의 수출구조 내지는 경제구조 안고있는 문제점이 상승작전을 하여 수출기업의 채산성저하로 나타났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따라서 이 기회에 적자수출의 병인을 끄집어내고 치유하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수출채산성을 떨어지게끔한 고질은 두말할 것도 없이 작년중의 인플레이션진행에 있었다.
인플레이션은 모든 경제상황을 왜곡시키는 병폐로서 수출부문에도 악영향을 미쳐 국제경쟁력을 약화사킨다.
우선 가격경쟁력을 잠식하므로 적자수출을 불가피하게 한다.
다음으로는 국내경기침체가 장기화합에 따라 자금회전을 도모키위한 재고처리를 무리하게 강행할 수밖에 없었다.
적자수출을 감행하더라도 재고를 줄여서 자금을 회수하는데 급급했다.
자금의 순환이 여의치 못한 결과 자금의 압박을 받게되고 무거운 금융비용부담을 걸머지게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므로 고인플레이션율의 수습이 중요·당면과제가 된다.
다음으로 내수기반이 미약한 수출드라이브정책은 반갑지않은 부작용을 초래하므로 내수기반을 다지지 못하는 수출은 이제 재검토할 단계에 와있다.
「수출을 위한 수출」은 스스로 한계를 드러내고있기 때문에 내수를 배경으로한 수출증대책이 세워져야한다.
금융비용의 과다가 채산성악화의 일인이라면 전반적인 금리수준의 인하와 함께 수출금융의 지원도 가득율중심으로 개편하는 것이 자금의 효율성을 올리는 대응책이다.
다행이 수출상품의 외자가득율은 62년의 61.7%, 75년의 57.9%에서 80년에는 68.2%로 점차 올라가고있다.
국제수지방어라는 정책적 측면을 고려해서도 가득율위주의 금융지원이 바람직하다.
올부터 정부·기업·근로자는 모두 생산성향상을 주요한 목표로 삼고있다.
생산성향상은 기술혁신과 품질관리를 뜻한다.
기업·근로자의 창의력을 살려 새상품 개발, 고부가가치상품생산에 주력하면 보호무역의 장벽도 뛰어넘을수었을뿐만 아니라 수출기업의 채산성 호전에도 기여하여 최종적으로는 국민경제에 이익을 가져온다.
철저한 품질관리도 시장에서의 신용도를 높이고 부가가치를 추가해주는 것이다.
시장의 유지·확대는 상품의 경쟁력만이 무기이며 경쟁력은 가격·품질이 결정한다.
국민경제에 보탬이 안되는 적자수출을 지양하고 명실상부한 수출국립을 실현하려면 국내의 국내의 수출저해요인부터 제거해 나가야한다.
날로 치얻해지는 수출쟁위에서 이기는 방안은 우리가 보유하고있는 자원을 최대한 동원하고 가공하는 것이 최선이다.
또 경제정책도 이를 뒷밤침하는데로 초점이 모아져야한다.
실리를 거두지 못하는 수출은 국민경제에 부의 효과만을 던진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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