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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더 레스토랑 (12) 세종호텔 라운지&다이닝 베르디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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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너 특선 코스 메뉴.

세종호텔이 지난 7월17일 특1급 호텔로 승격됐다. 한국관광호텔업협회는 국내 호텔의 서비스와 시설물 등을 기준으로 심사한 뒤 특1등급·특2등급·1등급·2등급·3등급으로 나누는데, 특1등급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세종호텔은 2010년부터 특1급 호텔 자격을 얻기 위해 대대적인 리뉴얼에 나섰다. 2012년 문을 연 라운지&다이닝 베르디(이하 베르디) 역시 그 일환으로 탄생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원래는 펍 앤 레스토랑 ‘피렌체’가 있었던 자리다. 베르디보다는 훨씬 캐주얼한 식당으로 편안한 분위기를 내세워 손님을 맞았었다. 특1급 호텔이 되기 위해서 좀 더 격식 있는 레스토랑을 갖출 필요가 있었고 이런 이유로 피렌체의 문을 닫고 베르디를 연 것이다.

베르디 전경.

베르디라는 이름은 이탈리아 오페라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1813~1901)에서 따왔다. 유럽 고성에서나 볼 수 있는 응접실과 서재를 재해석한 인테리어와 다양한 예술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 품격을 더했다. 천연원목 소재로 만든 가구와 중후한 느낌의 패브릭 소재를 이용해 웅장하면서도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식사 하는 내내 들려오는 '리골레토' '아이다'등 베르디의 대표곡이 귀를 즐겁게 한다.

베르디는 인공조미료를 첨가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건강한 이탈리안 요리를 제공한다. 특히 이탈리안 요리의 주재료 중 하나인 마늘에 주목했다. 암을 예방한다고 알려진 마늘은 누구나 다 아는 건강 식재료지만 강한 향과 알싸한 맛 때문에 거부감을 줄 수 있다.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마늘에 로즈마리·시나몬 등 허브 향신료를 넣고 만든 특제소스를 더해 조리한 다음 본 요리에 올린다.

안심스테이크.

샐러드부터 파스타·스테이크 등 마늘이 빠진 메뉴가 거의 없다. 파스타에는 바삭한 식감을 즐길 수 있도록 튀긴 마늘을, 라이스류에는 특유의 매콤한 맛을 느끼도록 마늘 페스토(바질, 올리브오일, 치즈, 잣 등을 갈아 섞어 만든 녹색 소스)를 곁들이고 대하는 갈릭 허브버터를 듬뿍 얹어 구워낸다. 디저트마저도 마늘이 들어간 갈릭쿠키다.

베르디를 총괄하고 있는 김유중(41) 셰프는 늦여름 더위를 달래줄 요리로 ‘가지튀김과 볼로냐 식 고기소스로 맛을 낸 스파게티니’(2만2000원, 세금·봉사료 포함)를 추천했다. 김유중 셰프는 “여름 체내온도를 내려주는 효능을 가지고 있는 가지가 주재료인 건강식 파스타로 여름 내내 더위로 지친 입맛을 살려준다”고 말했다.

라운지 앤 다이닝 베르디=개별 룸 1개, 좌석 총 90석. 추천 메뉴는 ‘디너 특선 코스’다. 수프, 리코타치즈, 버섯리조또, 양갈비 구이, 커피 등이 포함됐다. 1인 7만원. 클래식 애프터눈 티세트도 인기다. 명품 티 브랜드 ‘로네펠트’의 아삼바리, 잉글리스 브렉퍼스트 등 다양한 차와 함께 베이커리 셰프가 만든 샌드위치, 케이크, 스콘, 타르트 등 간식거리를 함께 낸다. 1인 3만5000원, 2인 4만5000원. 이상 세금·봉사료 포함,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10시. sejong.co.kr, 02-3705-91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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