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연장 끝에 단국 꺾고 "부활"|고대와 결승진출다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한양대와 고려대가 제2회 전국대학농구대회 패자결승에서 격돌케 됐다.
한양대는 20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7일째 패자준결승에서 윤재근(21득점·1m94㎝) 윤득영(20점·1m93㎝)장신콤비의 활약으로 투지의 단국대와 연장을 벌이는 격전 끝에 71-64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양대-고려대의 승자는 연세대와 최종결승(22일·3시)에서 한판승부를 벌이게 했다.
이날 단국대는 다잡았던 승리를 막판에 서두르는 바람에 놓치고 말았다.
경기종료 2분33초를 남기고 단국대는 54-50으로 앞서 승기를 잡는 듯했다.
이때 팀 파울(8개)에 걸린 단대는 한양대에 계속 자유투를 허용했으나 42초를 남기고 56-54에서 공격권마저 잡아 승리를 눈앞에 두었다. 그러나 단대는 이 결정적 순간에 30초를 충분히 활용하는 딜레이플레이(지공)를 벌이지 않고 서둘러 슛한 것이 불발인데다 14초를 남기고 패배를 자초한 파울을 범하고 말았다.
한대는 윤재근이 침착하게 자유투를 성공시켜 한숨을 돌린 뒤 연장전에 들어가 윤득영이 연속 중거리 슛을 터뜨려 결국 7점차로 승리했다.
이날 단대는 전반 리바운드에서 열세를 보여 33-30으로 뒤졌다. 그러나 단대는 후반 들어 벙어리선수 심재동을 주축으로 조영석 박창현으로 이어지는 질풍 같은 속공으로 10분께 46-44로 역전시킨 뒤 이후 1∼2꼴씩 앞선 채 주도권을 잡아나갔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