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해를 살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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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이스라엘은 이미 생명을 잃은 사해를 부활시키기 위한 대운하계획을 짜고 있다.
이집트의 강한 반대로 계획이 순조로울지는 모르지만 금년 여름부터 3년에 걸친 설계. 5년에 걸친 굴착작업으로 이를 완성시킨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계획에 따르면 지중해쪽 콰티프에서 시작. 사해의 아인보켁에 이르는 1백10km에 운하와 산밑을 통과하는 터널을 만들어 지중해의 물을 사해에 끌어들인다는 것.
사해는 요르단강에서 들어오는 물이 유일한 수원이지만 이스라엘과 요르단이 다투어 요르단강물을 퍼쓰기 때문에 사해에 들어오는 물은 아주 적은 양이다.
그 때문에 사해의 물은 증발로 물을 빼앗기는 것이 더 많아 다른 바다수면보다 4백43m나 낮은 수면을 유지하고 있으며 염분이 심해 고기들이 살지 못한다.
이스라엘은 이 공사에 모두 6억8천만달러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공사 후 7년이면 본전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이유는 사해 쪽으로 물이 떨어지는 부근에 60만㎾의 수력발전소를 세워 전기를 얻고. 새우양식장 등을 만들면 수지타산이 맞는다고 보고 있다. 또 원자로를 식혀줄 물이 없어 내륙지역에 원자력발전소를 세우지 못하는 애로도 한꺼번에 해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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