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국사 경비원, 시주금 훔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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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염불보다는 잿밥에 눈독을 들여 신도들이 불전에 시주한 불전 수입금을 상습적으로 훔쳐온 경주 불국사 사찰경비원이 꼬리가 밟혀 쇠고랑을 찼다.
경주 경찰서는 30일 경비 근무를 하다 한밤중에 불국사 대웅전에 들어가 법당 시주함에서 12차례에 걸쳐 시주금 15만6천여 원을 훔쳐낸 경비원 김선영씨(35·경주시 진현동)를 절도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길이 1m15cm의 철사 끝에 껌을 씹어 붙여 시주함 구멍으로 밀어 넣어 껌에 현금이 붙어 나오게 한 후 다시 철사로 만든 집게로 집어내는 수법으로 시주금을 훔쳐왔다는 것이다. 【경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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