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 운동·여행 등 즐길 겨를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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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우리 나라 청소년들은 운동·여행·서클활동 등 활동형 여가를 즐기기보다는 TV시청·음악감상·독서 등 조용하게 여가를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무총리기획 조경실이 전국 9천4백91명의 초·중·고·대학생과 근로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청소년 여가활동 실태」에 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특히 가장 활동적이어야 할 고교생의 84.5%가 조용한 여가를 즐기고 시간과 경제적 제약을 많이 받는 근로청소년의 경우도 49.4%가 조용한 여가만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중·고생들에게 활동적 여가가 적은 이유가 현행 교육제도가 입시 위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여가를 즐길만한 마음의 여유가 없고, 여가를 즐기는 것을 논다고 보는 사회의 부정적 자세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청소년들이 여가를 활동적으로 보내기 위해서는 여가를 긍정적으로 보는 사회적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작년 7월 과외폐지 이후 성적이 나빠진 것 같다고 대답한 사람이 4.2%밖에 안되고 비슷하거나(36%) 오히려 좋아졌다는 사람(9.2%)이 많아 과외의 효과에 부정적인 태도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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