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창공원 유료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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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72년 이후 일반시민들의 출입이 금지됐던 서울 효창공원이 9년만에 다시 일반에게 공개된다.
서울시는 28일 김구·윤봉길·이봉창 의사 등 항일독립투사들의 묘역이 있는 효창공원에 1억2천6백만 원을 들여 참배로·휴식시설·화장실 등을 갖춘 뒤 6월1일부터 다시 개방하기로 했다.
개방시간은 상오 9시부터 하오 6시까지이며 상오 5시부터 8시까지는 조기 산책객들을 위해 무료로 개방하고 그 밖의 시간에는 어른 1백 원·어린이 60원의 입장료를 받게된다.
서울시가 개방에 앞서 갖출 각종시설은 김구선생 묘역 주위 폭 4m의 참배로를 비롯해 매점 1개소, 벤치 1백50개소, 음료수대 3개소, 화장실 2개소, 휴지통 50개 등이다.
또 하수도 3백m을 비롯, 외곽 담장 6백여m과 철책 7백여m을 보수단장하고 잔디도 손질한다.
효창공원은 총5만9천5백30평 규모의 근린공원으로 2만2천3백7평은 효창운동장이고 나머지 3만7천2백7평은 묘역과 녹지로 되어있다.
이 공원은 40년대에 공원지역으로 고시돼 울창한 임야가 보존돼 왔으나 6·25전쟁 때 나무가 남벌돼 황폐화됐으나 72년부터 일반의 출입금지조치 이후 꾸준히 조림사업을 편 결과 현재 4만여 그루의 나무가 들어서 울창한 옛 모습을 되찾았다.
서울시는 이번 개방조치와 함께 후손들에게 올바른 민족정신과 주체성을 심어주기 위해 공원 앞에 이 공원에 봉안된 순국선열의 약력 등을 적은 대형알림판도 세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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