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직 공무원 뽑아놓고 채용늑장-1년 돼도 소식 감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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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작년 6월 총무처에서 시행한 4급을류 기술직공무원 공채시험에 합격한 사람이다. 시험실시 1년이 다 돼 가는데도 발령통지를 못 받고 있다. 시험에 합격한 사람들이 나뿐만 아니라 대부분 다른 직장에도 가질 못하고 어정쩡한 상태에서 발령장이 송달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총무처에 알아봤더니 정부해당부처에서 결원이 생겨야만 이를 보충하기 위해 발령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자리가 빌 때까지 얼마만큼이나 기다려야 한단 말인가. 그렇다고 다른 직장에 들어가자니 공무원시험에 붙어놓고 다른 직장에서 일하면서 발령 나기를 기다린다는 것도 어딘가 모순인 것 같다.
그런데 더욱 이해가 안가는 것은 총무처가 올해 또 기술직 공무원시험공고를 낸 것이다.
작년에 합격한 사람들도 발령을 못 받고 있는데 이것이 어찌된 일일까. 작년 합격자에 대한 조속한 발령을 바란다. 자리가 없어 발령이 불가능한 실정이라면 정부에서 합격시킨 사람들을 그냥 놀리지 말고 발령이 날 때까지 연수교육이라도 실시, 공무수행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하면 어떨지. 【박기석(서울 성동구 용답동 70의5 13통5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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