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에 잠복‥‥미망명설 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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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지난 1일태국의 불발쿠데타를 지휘했던 전육군부사령관 「산트·치트파티마」 장군이 거사실패후 아직것 행방이 묘연해 주목되고있다.
「산트」장군은 쿠데타군이 완전 투항하기 직전인 3일오전부터 자취를 감췄다. 그의 행방에 대해서는 정부군인 「프렘」파의 방송은 「산트」등 쿠데타수뇌급들이 그대로 헬리콥터를 타고 서부지역으로 도망갔다고 발표했으며 다른 소식통들은 「방콕」에 잠복, 아들이 있는 미국으로 망명준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자신의 출신지인 남부의 「나콘시타마 라마트」현 부근에 숨어있다거나 이미「버마」나 「말레이지아」에 도착했다는 등 갖가지 추측보도가 나돌았으나 어떤것도 확인되지 못했다.
「산트」의 잠적보다 앞서 2일 그의 부인이 6억원의 예금을찾아 출국한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태국정부내에선 쿠데타관계자들의 처벌을 놓고 강경·온건양파로 갈라져 대립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온건파의 주요인물은 「크리앙사크」 전수상과 「프라만」 부수상이며, 「산트」와 국민학교부터 줄곧 동창생인 「프렘」은 현재 고민중이라는것. 일부에선 「프렘」이 「산트」의 행방과관련, 모종의 타협공작을 하고있다는 설까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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