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공장 6백개 신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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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상공부는 농민들이 농업외에서도 소득을 올려 도농간 소득격차를 좁히도록 내년부터 5년동안 파격적 세제·금융지원에 의해 6백개 새마을공장을 농촌에 건설키로 했다.
상공부는 농민들이 농사만을 지어서 도시의 소득수준을 따라가기는 어차피 힘들므로 현재 새마을공장이 없는 읍·면엔 새마을공장을 하나씩 세워 농민들이 농사외 부업을하여 소득을 올리도록 뒷받침하기로 한것이다. 현재 새마을공장은 모두 7백19개인데 연말까지는 8백20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일본이나 대만은 농가소득중 농사외에서 버는것이 63∼73%에 달하나 한국은 28%선에 불과하다.
최근들어 농사만 지어선 수지가 안맞아 농민들이 농촌을 많이 떠나고 있는데 그렇다고 농산물값을 크게올릴수는 없는것이어서 새마을공장에 의한 농촌부업증대에서 돌파구를 찾기로한것이다.
상공부는 새마을공장이 아직 안들어간 1천75개 읍·면중 공장건설이 아주 불가능한 4백38군데의 벽지를 빼고 나머지 6백37개소에 공장을 짓기로 했는데 기업들이 시골에 공장을 짓도록 파격적으로 세금을 경감해주고 은행융자를 늘리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기존 새마을공장은 취득세 전액감면, 재산세 초년도 전액감면과 3년간 법인세 50%감면 혜택밖에 못받았으나 앞으로 5년동안에 새마을공장을 지을땐 취득세 전액감면, 재산세 5년간 감면, 등록세 전액감면, 법인세 5년간 감면(3년은 전액, 그후 2년은 50%)의 혜택을 준다는 것이다.
또 현 새마을 공장에 대해서는 업체당 융자 한도가 1억원, 상환기간이 2년거치포함 5년으로 되어있으나 앞으로는 업체당 한도를 2억원, 상환기간을 8년(거치3년)으로 융자조건을 좋게 하고 특히 광산촌·군주둔지역·최초지정읍·면에 들어가는 공장에 대해서는 공장건설소요자금의 80%(현행 50%)를 지원해 주기로 했다.
지난 2월말 지정새마을공장은 7백19개에 이르고 있으나 완공 5백93개, 건설중 82개, 미착공 43개로 이중 완공공장중 15·8%인 94개업체가 휴업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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