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소 장기전체제 수립|30∼60일이내 「속전속결」전략 수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워싱턴19일AP=연합】「레이건」미행정부는 대소전 가능성과 관련, 지난20여년동안 미방위전략의 근간을 이뤄온 속전속결원칙을 재래식 장기전체체로 바꾸는것을 포함한 주요전략변경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국방성소식통들은 「캐스퍼·이인버거」국방장관이 대소 「지구전 가능성을 진지하게 검토』하는데 관심을 보이고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금까지 일반적으로 대소전이 발발할 경우 서부 「유럽」지역에서 30∼60일이내에 결판을 낸다는 단기전원칙을 고수했왔으며 이에따라 탱크를 앞세운 소련의 대규모공세를 격퇴하는데 집중적으로 최대한의 화력을 조기에 동원하기위해 지상군과 공군력을 강화해왔다.
이같은 전략에 따르면 미국의 주방위군과 예비군까지 작전에 초기투입돼 전쟁은 사실상 세계대전식 동원체제로 이행되기전에 결판난다는 것으로 돼있다.
이러한 『단기전전략』은 전쟁물자의 적절한 공급과 아울러 서 「유럽」에 임전태세를 갖춘 지상군을 배치하고 그러한 전진배치「유럽」주둔군을 유사시 신속히 보강, 지원할수 있는 가용 예비병역을 미본토에 준비해야한다는 점을 강조하고있다.
또 이 단기전 전략에는 미국과 그동맹국들이 숫적으로 우세한 소연군이「유럽」에 침공할경우 이를 격퇴하기 위해 필요에 따라서는 전술핵무기도 사용해야할지 모른다는 가능성이 기본적인 전제로 돼있다.
미국이 검토중인 새로운 전략은 아직 결정적단계에 이르지는 않았다. 그러나 국방성에 새로 들어온 민간지도자들은 미국이 소련과 장기전을 치를경우 예컨대 중부 「유럽」 전선과 서남「아시아」 및 기타지역에서 대소전을 단행할경우 그장기, 전에 보다 더 잘 대비할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에 관해 숙고하고있다고 국방성관리들은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