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아토피 크림 1억원어치 빼돌린 쇼핑몰 직원 붙잡혀

중앙일보

입력

인터넷 쇼핑몰 직원이 빼돌린 아토피 피부염 크림을 다른 쇼핑몰 업자가 사들여 판매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27일 대구의 한 유아용품 전문 쇼핑몰 업체에서 아토피 피부염 크림 1억 여 원어치를 훔쳐 판 혐의(절도)로 이 업체의 전 직원 김모(40ㆍ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또 김씨에게서 크림을 산 조모(29ㆍ여)씨와 조씨로부터 이를 구입해 자신의 쇼핑몰에서 판매한 혐의(업무상 과실 장물취득)로 도모(39)씨 등 모두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쇼핑몰 업체에서 배송 상품 포장 담당 직원으로 일하면서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100여 차례에 걸쳐 아토피용 크림 1억600만원어치를 빼돌렸다. 이어 인터넷 카페에서 알게 된 조씨 등 2명에게 절반 가격인 5300만원에 넘겼다. 이 가운데 조씨는 산 가격에 30%를 더해 다른 쇼핑몰 업자인 도씨에게 판매했다. 도씨는 “장물인지 몰랐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크림이 피부 진정기능과 보습효과가 뛰어나 인터넷에서 인기를 끌자 몰래 판매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홍권삼 기자 honggs@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