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내온도 낮아 관제본부서 난방조절|부시부통령, 심장은 어뗘냐, 대화나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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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우주인의 선내생활>
○…이들이 깬 잠은 그리 편한것만은 아니었다. 선내온도가 조금 낮았기 때문. 밤새 온도는 정상보다 2∼3도가량 낮은 섭씨15∼20도 정도였다.「크리픈」은 『긴내복을 꺼내입으려했다』고 조크. 지상관제본부에선 이 사실을 알고 곧 난방조절기에서 물을 빼 온도를 높였다.
○…아침식사를 마친「영」과 「크리픈」은 우주선의 각종장치를 점검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각종 장비의 테스트는 이번 시험비행의 주목적. 특히 가장 중요한 과정인 대기권재돌입과 지상착륙에 대비한 점검이 대부분이었다. 이보다 앞서 고감도사진에의한 조사결과, 선체아랫부분의 방열타일에는 아무 이상도 없는 것으로 밝혀져 한시름을 놓기도 했다.
○…두우주인의 13일 작업속도는 예정보다 훨씬 빨랐다. 일이 척척 진행되자「영」은 『이만하면「크리스·크래프트」(우주센터의 셔틀책임자)가 오늘은 그만 쉬라고할법도한데…』하고농담.
이에대한 관제본부의 응답은『좋아하네』-.
관제본부에서 이들에게『정말 열심히들 일하는군』하고 말을 던지자 「영」은『이것도「일」이라고할수있나?』고 응수. 「영」은 우주인들중에서도 가장 우주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유명하다. 이번으로 그는 5번째의 우주비행이란 신기록을 세우기도했다.
○…우주인들은 백악관에 특별설치된 무선장치를 통해 「조지·부시」부통령과도대화. 『모든것이 훌륭히 작동하고 있다』는 보고를 들은 「부시」는 『「크립」(크리픈)의 심장은 어떠냐』고 문의, 「영」으로부터『정상』이란 대답을 들었다.「심장운운」은 우주선발사때「크리픈」의 혈압이 뛰어오르는데 대한 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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