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 키드 "내가 최고 가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리그 최고의 포인트 가드를 가리는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동부컨퍼런스 플레이오프 1회전 1차전에서 뉴너지 네츠의 제이슨 키드가 밀워키 벅스의 게리 페이튼에게 완승을 거뒀다.

동부컨퍼런스 2번 시드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네츠는 20일(한국시간) 뉴저지 컨티넨탈 에어라인 아레나에서 열린 벅스와의 동부컨퍼런스 플레이오프 1회전 1차전에서 키드를 앞세워 109-96으로 첫 승을 거두며 컨퍼런스 준결승 진출을 위한 첫 발을 디뎠다.

키드는 38분간 코트를 누비며 14득점·14어시스트·6리바운드로 공격을 이끌었다. 매치업을 벌였던 페이튼(8득점·10어시스트)은 경기내내 키드의 수비에 막혀 4쿼터 7분 43초경에 첫 득점에 성공하는 부진을 보였다. 기록상으로는 키드와 큰 차이가 없어보이지만 공격을 주도하는 포인트 가드가 경기내내 침묵을 지켰다는 점에서 코트의 다른 선수들에 주는 영향력은 크게 차이가 났다.

네츠는 키드의 공수조율을 앞세워 키년 마틴(21득점·15리바운드)·제이슨 콜린스(13득점·12리바운드)·케리 키틀스(18득점) 등 주전 전원이 두 자리수 득점을 올리며 고르게 활약했다. 벤치멤버인 루시드 해리스(17득점·7리바운드)까지 공격에 가담했다. 네츠는 전반을 20점 앞선채 마쳤고 4쿼터 초반에는 점수차를 31점까지 늘렸다.

벅스는 부진한 페이튼 대신 샘 카셀이 16득점, 토니 쿠코치가 14득점을 올렸고 팀 토마스가 25득점으로 선전했다. 4쿼터에는 부진했던 페이튼까지 공격에 가담, 맹공을 퍼부었다. 토마스는 4쿼터에만 5개의 3점슛을 포함해 19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 차이를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올스타전 이후 5할 미만의 승률로 부진했고 정규시즌 마지막 5경기에서 4패를 당하며 동부컨퍼런스 1번 시드를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에 넘겨준 네츠와 4연승으로 시즌을 마감한 벅스의 1차전은 당초 백중세가 예상됐으나 의외로 네츠의 압승으로 마감됐다.

1차전을 손쉽게 이긴 네츠는 2년 연속 NBA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위한 첫 단추를 잘 끼웠다.

양팀의 2차전은 2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Joins 금현창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