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만 보면 찢는 첫아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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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문】올해 두 살 된 아들을 가진 엄마입니다. 첫 아이라 남편은 울리지도 못하게 하고 줄곧 안아주면서 키웠습니다. 그런데 요새는 종이만 보면 찢느라고 정신이 없습니다. 귀중한 서류건 문종이건 손에 잡히기만 하면 갈기갈기 찢어발깁니다. 나는 그 아이의 성격이 장차 파괴적으로 흐를까봐 걱정이 됩니다. 어떻게 하면 건설적인 성격으로 이끌 수 있을까요. <자녀교육에 자신 없는 어머니>
【답】두 살 된 아기가 종이를 쥐기만 하면 찢는 동작은 극히 경상적인 상태입니다. 손가락의 신경이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는 상태고 또 그런 동작을 통하여 말초신경도 발달되는 것입니다. 앞으로는 종이를 빼앗지 말고 오히려 찢어도 괜찮을 헌 종이들을 손에 쥐어 주십시오. 마음대로 찢다가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그만둡니다. 그때에는 나무 쌓기 장난감을 주든가 그림책을 보이든가 그 나이에 합당한 장난감을 갖다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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