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미국생활이 지겨워" 일시 귀국한 주부 투신자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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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10일 새벽 4시쯤 서울 잠실주공아파트 2단지203동506호 최복순씨(51·여)집에서 최씨의 딸 이영소씨(29)가 15m아래로 투신, 신음중인 것을 최씨가 발견해 병원으로 옮기던 중 숨졌다.
최씨에 따르면 숨진 이씨는 6년 전 미국유학중인 박해종씨(38)와 결혼해 도미, 「로스앤젤레스」시 「할리우드」에 거주해왔으나 77년4월 첫 딸을 낳은 후 정신착란을 일으켜 귀국, 최씨 집에서 요양한 뒤 79년9월 다시 미국으로 건너갔다는 것.
E여대를 졸업한 이씨는 미국에서 남편 박씨가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교에 다녀 생활이 어렵고 주위환경에 적응치 못해 정신착란증세를 일으켜 지난달 18일 다시 귀국, 어머니 집에 머무르며 치료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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