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만에 부활…춘천고 축구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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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50년대 강원축구를 대표했던 춘천고 축구팀이 20년만에 부활, 주목을 끌고 있다.
춘천고는 창단 8일만에 가진 첫 경기(6일)에서 같은 신생팀인 경기발안농고를 2-0으로 일축, 행운의 스타트를 장식했다.
이 팀은 지난 62년 해체이전까지 강릉농공과 함께 강원축구의 대들보였으며 현재 이 팀의 코치를 맡고 있는 이풍길씨를 비롯, 박종환씨(서울시청코치), 박영환씨(한전트레이너), 이일우씨(자보코치)등 많은 국가대표급 선수를 배출했다.
그 동안 장덕현씨(경제과학심의회의위원)를 비롯, 동창회 회장인 손승덕씨 등 선배들이 여러 차례 팀 부활을 기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다가 지난해 동창회측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지난 3월28일 창단식을 가졌다.
지난해 중등부 강자였던 소양중의 졸업생 6명과 79년 졸업생 3명을 받아들였으나 좋은 선수들은 모두 강릉농공에 빼앗겼고 나머지 모자라는 선수는 재학생 중에서 보충하여 급조한 팀이어서 당장 이렇다할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팀을 맡은 이코치는『이제 막 새 출발을 하고있어 어려운 점이 많다』고 밝히고『3년 계획으로 팀을 육성시킬 방침으로 있어 내후년께에는 옛날의 춘고축구를 재생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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