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종 전문화추세|현대-승용차,기아-트럭, 새한-버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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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자동차경기가 호전의 기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2·28 자동차공업합리화조치」 이후 승용차시장은 현대가, 트럭은 기아가 독주하는 한편 새한은 버스와 고급승용차에서 우세를 나타내는 등 기종이 전문화 돼가는 추세를 보이고있다.
그러나 그 동안 누적된 잠재수요가 가격인상설등에 편승, 구매력화 되고 있으나 가동률은 23%선에 머물면서도 부품업체들의 도산으로 일부차종의 공급이 지연되는 기현상을 빚고있어 아직도 자동차메이커의 적자가 하루 1억원 가까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2.28자동차조치」이후 새한측 지분 50%를 다시 맡게된 대우는 자동차에 적극 참여할 것인지의 여부를 분명히 밝히지 않고 있으나 마땅한 원매자가 있으면 지분을 넘길 방침인 것으로 보인다.
올 1·4분기중 자동차 총판매 대수는 모두 2만5천9백대로 작년같은 기간의 2만9천6백대보다 3천7백여대가 덜 팔렸으나 올3월중에는 9천4백여대를 계약, 작년 3월의 7천7백대보다 1천7백여대를 더 팔았다.
차종별로는 승용차와 트럭시장이 줄고 버스시장은 다소 느는 경향을 보여 올 1·4분기동안의 판매대수를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승용차와 트럭은 각각 2천1백대, 2천4백대가 준 반면 버스는 8백여대가 늘었다.
한편 새한이 2백억원의 개발비 및 시설비를 들여 생산, 시판한 「로얄.디젤」이 당국의 유류세제 조정방침설이 보도되면서 수요가 크게 줄고있어 울상이다.
새한에 따르면 작년 6월 시판개시이후 「로얄·디젤」을 월평균 4백여대를 팔았으나「미확정된 유류세 조정방침설」이후 3월에는 2백50여대밖에 팔지 못한 반면「로얄·살롱」은 월50대수준에서 1백대선으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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