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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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우주의 어느 곳에 인류와 같은 지능을 가진 생명체가 있을까』하는 질문은 태초이래 수없이 되풀이 되고 있다. 또 그 해답도 수없이 시도됐다.
하지만 아직 누구도 확실한 증거는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사이언스·다이제스트」지에서 「콜럼비아」대학의「로버트·재스트로」교수는 그 질문에 그럴 듯한 대답을 하고있다.
지구의 생성이 46억년전 쯤이고 이 지구에서 생명의 역사가 진행된것이 3억년, 그 생명은 「진화」 라는 생명의 보편적인 발달 과정을 통해 「인간」이라는 지능 존재를 창출하고있다.
그러니까 2백억년이란 역사를 가진 우주엔 인간보다는 최소한 좀더 진화된 생명체가 있으며 그것도 적지 않게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 자주에 태양 같은 별이 무려 1천억개나 되니까 거기에 지구 같은 혹성은 적어도 그만큼은 있으리라는 계산이다.
다만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별까지의 거리가 25조 마일로 현재의 로키트가 1백만년 동안을 가야할 거리라서 접촉이 어려울 뿐이라는 것이다.
하지만「하버드」대학의 「칼 세이건」 박사는 『지구에서 그토록 멀리 떨어져있는 곳에서 초인들은 지난 수 억년 동안 이미 수 천번 지구를 다녀갔을지도 모른다』 고 작년에 미국 천문학회 회의 석상에서 말하고 있다. 「세이건」은 바로 요즘 방영된 TV연속물 『코스모스』의 해설자다.
외계생명체는 가끔 비행접시와 연결되어 상상되기도 한다. 보통 UFO(unidentified flying object)라는 것. 1947년 6월24일 32세의 기업인 「케네드·레널즈」가 「워싱턴」주 「레니에」산 상공에서 목격했다는 접시모양의 비행 물체다.
미 공군이 3차의 조사를 진행했고 「카터」는 특별 조사위원회까지 구성됐으며 78년 유엔엔 UFO추적 전문기관이 설치됐다. 그러나 모두 헛수고였다. 아직도 외계인 유무는확정되지 않은 것이다.
79년 「메릴랜드」 대학의 「시릴·포냄페루마」박사는 남극에서 발견한 화석에서 생명체의 화학적 구성 요소인 아미노산이 포함돼 있음을 발견하고 역시 외계생명체가 지구보다 훨씬 앞서 존재했다는 가설을 주장했다.
최근 발표된 『우주과학의 현재와 미래』 라는 유엔보고서도 역시 『지구에서 생명체가 형성된것과 마찬가지로 은하계 다른 혹성에도 생명체가 형성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보고서도 외계인의 존재를 상정하고있다.
외계인이 메시지를 보내더라도 인간이 이를받아들일 능력이 없는 것을 걱정할 뿐이다.
인간이 외계인의 메시지를 받을 때 『위험성보다는 오히려 인간사회의 정신적 물질적 보탬이 될것』 이라는 전망까지 한다.
『자신들의 문명에 회의를 느끼게될』 인간들이 아예 지금부터 겸손해 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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