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점장이예언 진부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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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로스앤젤레스3일AP=연합】심령가 「타마라·랜드」여사는「레이건」대통령의 암살기도사건을 실제로 예언했는가 아니면 피격후 그 같은 사실을 예언했는가?
「랜드」여사(32)는 지난 2일밤 NBC, ABC등 미국의 주요 TV들이·지난1윌6일 「라스베이가스」 TV방송국인 KTNV에 의해 녹화됐다는 딱지가 붙은 비디오테이프를 방영함으로써 전국 시청자들의 폭넓은 관심을 끌었었다.
이 테이프에서 「랜드」여사는「레이건」대통령이 3월 하순 금발의 단독 저격범으로부터 가슴에 저격을 받을 것이라고 예언했다.
이날밤 이 필름이 방영되자 정작 이 필름을 녹화한 「라스베이가스」 TV의「에드·퀸」전무는 이것이「레이건」대통령 저격사건발생 다음날인 3월31일에 제작된 것으로 믿을만한 이유가 있다면서 「랜드」여사가 지난 1월6일 KTNV의 「모리스·쇼」에 출연한 것이 사실이지만 그때 그같은 예언을 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NBC의 서해안지역 담당국장「아더·로드」씨는 3일상오 방영된 테이프의 근거가 크게 의심스럽다면서 NBC축이 「랜드」 여사에게 3윌31일자 필름이 1월6일자 필름과 어떻게 다른지를 알아볼 수 있도록 3월31일자 필름의 복사판을 제시해 달라고 요청 했으나 아직까지받지못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당사자인「랜드」여사는 자신이 3월말 KTNV의 녹화때도 참석한것을 시인하면서도 「퀸」전무의 주장이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KTNV의 「개리·그레코」 프로듀서는 「랜드」여사가 지난 1월5일 라디오쇼에서 「레이건」 대통령이 금발의 청년에게 저격당할 것이라고 예언한데 이어 이튿날인 6일 TV쇼를 의해 녹화된 필름에서 그같은 예언을 되풀이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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