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과 파란 속출-관록의 충남 하위권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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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천안=역전취재반】한국마라톤 재건의 염원을 불태우는 제11회 경호역전마라톤대회는 목포∼서울간 5백㎞·8㎞의 대장정을 끝내고 4일 하오 2시2 0분께 대망의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 골인했다.
4일 상오 9시 반 최승기 천안시 교육장의 출발신호에 따라 서울 차한식, 경기 허의구, 충남 윤찬기, 전북 정재석, 전남 전염석, 경북 박용학 등 6개시·도 건각들은 서울을 향해 일제히 출발. 대망의 종착지인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 경북이 영예의 우승으로 골인했고 경기·전남·전북·충남·서울 순으로 판가름 났다. 한편 3일 대전∼천안(96·4㎞)간 제4구간 경기에선 경북이 종합우승의 발판을 굳히고 경기는 2위로 부상했으며 또 충남은 최하위의 수령에서 탈피하는데 성공했다.
이날 경북은 5시간 6분 23초의 구간신기록(종전 5시간 6분 23초의 구간신기록(종전 5시간 6분 37초)을 작성하면서 천안역전에 또 다시 1위로 골인, 종합 우승의 고지를 향한 세찬 기세에 거듭 불길을 댕겼다.
경북은 이로써 목포∼천안간 4백 24.6㎞의 중간 종합기록이 22시간 55분18초로서 2위와의 시간차를 11분 46초나 벌려놓아 최종일 천안∼서울구간 레이스결과에 큰 영향을 받음이 없이 수위고수가 거의 결정적이다.
한편 이날 경기는 대회 초반의 부진을 완전히 씻고 또다시 역주, 5시간 9분 32초로 천안에 2위로 들어와 종합순위에서 전남을 제치고 2위로 뛰어 올랐다.
전날까지 경기를 불과 40초 차로 앞선 채 종합 2위를 달리던 전남은 경기에 추월 당한데 이어 다시 전북의 열화 같은 추격을 받았으나 종합 순위에서 간신히 3위를 차지했다.
이날 레이스의 초점은 전남과 전북의 치열한 3위 다툼으로 전남은 마지막 중계지점인 소정리를 지날 때까지 전북과 나란히 질주하는 각축을 거듭했다.
그러나 천안시에 입성한 직후 전북의 최종주자인 최성창은 혼신의 역주를 거듭해 전남 이후봉을 약 4㎞거리에서 무려 4백여m나 앞지르는 스피드를 발휘,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파란의 레이스에 종지부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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