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원의 처우개선 절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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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전국금융노조는 3일 최근의 은행사고가 온라인제도의 허점 탓이 아니라 낮은 봉급에 은행원자질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조속한 처우개선을 관계당국에 건의 했다.
금융노조는 말로만 사명감과 투철한 직업의식을 요구하고 있지만 은행원의 59·2%가 「기회만 있으면 직장을 옮기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히고 돈을 만지는 직업인 은행원이 견물생심식의 사고를 저지르는 일이 없도록 최소한의 생활급을 보장해달라고 건의 했다.
금융노조는 종전의 은행사고는 은행원이 대출을 해주고 커미션을 받아 먹거나 사채놀이등에 유용하는 등 여신관리상의 허점을 악용한 것이었으나 최근들어서는「한탕주의」가 팽배,훨씬 규모도 크고 고의적인 범죄로 비화되고 있음을 우려했다.
이들은 현재 은행원의 봉급수준을 1백으로볼때 ▲민간유수기업은 1백70·4 ▲단자회사는 1백58·2 ▲증권보험회사는 1백39·6으로 현격하게 낮다고 지적하고 동일직종인 단자회사수준으로까지 올려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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