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서 도굴한 청자화병 해외 밀 반출 직전에 압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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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신안해저유물 중 최대의 걸작품으로 평가되는 청자양각모란문대화병이 해외에 밀 반출되기 직전 검찰에 압수됐다. <관계기사 10면>
서울지검특수1부(김동철 부장·박순용 검사)는 24일 이 꽃병을 도굴, 밀 반출하려던 정금택(43·개동통상 상무이사·서울 논현동217의25)·김동희(45·미군부대종업원·서울 갈현동431의8)씨 등 6명을 문화재보호법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최원묵씨(42·건축업·광주시 동구지산2동83의4)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압수된 청자양각모단문대화병은 높이 52cm, 옷 지름 21cm, 밑 지름 16·5cm의 초대형으로 지금까지 세계에 알려진 중국 원나라 유물 중 가장 크고 화려한 꽃병이다.
이 꽃병은 지난 78년 5월 상순 해저유물도굴 전문범인 이재선(80년 3월 사망)이 잠수부 윤영림씨(35·불구속)을 고용, 불법 인양해 79년 11월 3일 구속된 정씨에게 1천5백 만원에 팔았다.
정씨는 이 꽃병을 하루만인 같은 해 11월 4일 미군부대종업원인 김씨(구속)에게 2배인 3천만 원에 팔았으며 김씨는 다락에 숨겨 놓고 일본인 풍전씨에게 감정한 결과 일본에서는 수억「엔」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일본이나 미국 등으로 밀 반출하려다 검찰에 붙잡혔다.
나머지 관련자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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