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사관학교 졸업생42명이 임관을 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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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일본의 3군사관학교인 방위대학교의 제25기 졸업식이 22일 거행됐는데 올 졸업생 4백18명 가운데 42명이 자위관임관을 거부.
올 졸업25기생은 77년 입학당시 4백94명이었으나 도중에 76명이 탈락하고 이번에 42명이다시 임관을 거부함으로써 결국3백76명(육상2백2명,해상지명,항공89명)만이 임관 하게됐다.
이들의 임관거부 이유는▲적성에 맞지 않는다 ▲가정 사정▲건강에 자신이 없다는 것 등인데 그 중에는 개인기업에 취직하기 위해 임관을 거부한 사람이 많다고.
방위대생은 특별국가공무원으로서 입학금·수업료가 무료이고 식사와 의복을 지급받는 외에 매월 약 5만「엔」(15만원)의 학생수당과 연3회의 기말수당까지 받는다.
그러나 졸업생에 대해서는 개인기업의 취직을 금지할 뿐 자위관으로서 임관할 법적의무나벌칙은 전혀 없어 국가로부터 공짜교육을 받고 돌아서면 그만인 실정.
한편 기업들은 일반대학생보다 엄격한 훈련과 규율 속에 교육받은 방위대 졸업생에 대해 눈독을 들이는 실정이어서 몰래 취직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것. 【동경=신성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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