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경제를 배우자"|작년 1인당 수출액, 우리의 2·4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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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대만경제를 배우자-.』한국무역협회는 23일 우리나라와 치열한 무역경쟁을 벌이고있는 대만의 수출증가율이 우리나라를 크게 앞서고 있는것은 국제경쟁에 영향을 미치는 기업환경이 우리보다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분석, 대만을 따라 잡기위해서는 투자환경의 개선과 수출경쟁력을 강화할 것, 근검절약운동을 전개할 것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대만은 우리나라에 비해 인구는 0·47배(1천7백84만명), 국토면적은 0·36배 (3만6천평방km) 밖에 안되지만 80년도의 경제성장률은 6·7%(한국은 「마이너스」 5·7%)를 기록했고 1인당 GNP는 2천1백1「달러」(한국은1천5백8「달러」)로 우리나라의 1·4배나 됐다.
물가는 80년도에 한국이 도매 38·9%, 소비자 28·7% 오른데 비해 대만이 각각 21·6%, 19·0% 오른 데 그쳤으며 수출은 한국이 총1백75억 「달러」 로 전년대비 16·3% 중가했으나 대만은 1백97억 「달러」로 23% 신장했고, 국민1인당 수출액이 1천1백19 「달러」 (한국은 4백58 「달러」) 로 한국의 2·44배에 달했다.
무협은 이처럼 대만의 국세가 우리나라보다 약한데도 무역면에서 앞선것은 대만기업의 자금사정이 좋고 금리가 낮으며 기타 세제·유가· 전력요금·무역행정면에서 우리기업보다 조건이 유리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이에대한 대폭적인 개선을 요구했다.
「에너지」 가격에 있어서는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는「벙커」C유가 한국은 ℓ당 25 「센트」 인데 비해 21「센트」이며 경유는 한국이 29「센트」인데 비해 26「센트」로 3∼4「센트」차고 산업용전력요금은 kw당 한국이 6·4「센트」인데 비해 대만은 4·2「센트」 다.
이밖에 대만은 물가안정을 기반으로 투자를 증가시키고 수입자유화(한국 68·6%, 대만96·7%) 로 원자재공급이 원활하며 소량주문에 의한 수출이 활발한 것으로 지적됐다.
무협은 이와함께 대만기업들이 ▲실리적이고 내면적인 기업경영을 하며 ▲신용을 중시하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꾸준히 경영을 하는 점 ▲자기자본을 충실히하는 점등을 우리나라기업이 배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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