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에 호화생활풍조|레이건 정부 출범 이후 만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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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레이건」대통령의 새 행정부가 들어선 지 2개월이 채 못되는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는 요즈음 「리무진」승용차와 모피 「코트」·왕새우요리, 그리고 흰색 또는 검은색 「타이」를 맨 정장차림의 「디너·파티」같은 호화로운 생활풍조가 하나의 유행처럼 이 도시를 휩쓸고있다.
이같은「워싱턴」의 새로운 분위기는 물론 「레이건」대통령과 그의 각료들로부터 나온 것이다.
「레이건」행정부의 일부 각료들은 낮동안에는 연방정부예산의 삭감을 강경히 주장하다가도 밤이면 이 수도의 가장 비싼 「레스토랑」에서 새우와「폼파노」(물고기의 일종), 송아지 또는 양고기의 특급요리를 즐긴다.
이에 따라 「카터」 행정부 시절 풀이 죽어지냈던 「칵테일· 파티」「체인」들이 봄철의 목련꽃 피어나 듯 만개하고 있으며 요식업자들은 갑자기 번창하는 그들의 사업을 더욱 늘리느라 여념이 없다.
「워싱턴」의 최고급 요식업소 중의 하나인「리지웰」의 사장 「제프·엘리스」는 2월이래 그의 사업이 20%나 초과매상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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