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육상에 「마법의 옷」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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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여자 육상 단거리 선수의 상·하의가 몸에 완전히 밀착, 전신의 율동이 적나라하게 보이는 새로운 유니폼을 입으면 기록이 단축된다는 『마법의 옷』 이 등장해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아주 가벼운 섬유를 사용하여 만든 획기적 유니폼은 지난 1월24일 「뉴멕시코」의 「앨버커키」에서 거행된 실내 육상 경기 대회에서 미 육상 단거리의 여왕인 「에베린·애시퍼드」양이 처음으로 입고 출전, 60「야드」 경기에서 6초65의 미국 신기록을 세우면서 화제가 되기 시작한 것이다. 「애시퍼드」양은 「모스크바·올림픽」 「보이코트」로 경기 생활을 중단했다가 8개월만에 이 육감적인 밀착 옷을 입고 출전, 전문가들로부더 경탄과 화재가 된 것.
온몸에 완전히 붙어 조그마한 근육의 움직임까지 볼 수 있는 이 「유니폼」은 신선한 자극제까지 되어 「팬」들의 즐거움을 주키도 했다.
육상 여자 선수가 「스키」나 「스케이트」선수의 유니폼같은 밀착 유니폼을 입은 것은 「애시퍼드」양이 처음.
「나일론」 80%, 「포류데란」 20%의 혼방으로 된 이 유니폼은 미국의 동계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트 3관왕인 「에리크·하이든」이 입은 것과 같은 것. 보통 육상 선수는 「셔츠」와 「팬츠」·양말 등을 포함한 무게가 약 1kg 정도.
그러나 상·하의가 완전히 몸에 붙는 이 옷은 5백g으로 이제까지 여자 선수들이 입었던「유니폼」 무게보다 5백g의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가들은 5백g의 차이는 공기 저항을 엄청나게 적게 받으며, 특히 1천분의 1의 기특을 따져야 하는 기록경기에서의 효과는 말할 것도 없다며 육상의 마법의 유니폼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여자 육상 선수로 전신을 감싼 특수한 옷을 입고 미국 신기록을 낸 「애시퍼드」양은 몸을 따뜻하게 하고 피부가 가벼운 압박을 받기 때문에 최대의 집중력과 파워를 발휘할 수 있다고 설명.
그러면서 순발력이 필요한 높이뛰기·넓이뛰기 선수 등도 똑같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스키」나 「스케이트」 선수들만이 입는 것으로 알고 있던 상·하의 밀착 「유니폼」이 여자 육상계에 과언 마법의 옷으로 등장할지 궁금하다.

<외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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