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레슬링계 또 시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새바람을 일으키겠다는 프로·레슬링이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졌던 김일 -「브라운」 (미국)간의 「인터내셔널·헤비」급 선수권 쟁탈전을 계기로 분규가 재연될 기미다.
대한 「프로·레슬링」 협회는 이번 대회가 협회의 사전승인 없이 이뤄진 불법 대회라고 규정, 재단 법인 김일 후원회를 상대로 민·형사상의 문제를 법정에 제기키로 결정했다..
협회 측은 지난해 12월 정관을 개정, 프로·레슬러들의 생계 유지를 위해 국내 흥행권을 일시 유보. 모든 대화를 협회에서 주관토록 결정했는데 김일 후원회 측이 협회의 사전 승인이 없이 대회를 감행한 것은 불법이라고 밝혔다.
「프로·레슬링」 협회는 이에 따른 민사상의 손해 배상 청구는 물론 공연법 위반으로 김일 후원회를 고발하고 6일 이사회를 열어 이 대회 「오픈」 경기에 출전한 임대수 백종호 김주룡 등 7명에 대해 모두 징계할 방침이다.
그러나 김일 후원회측 김공식 사무국장은 지난 2일 협회에 대회 승인을 요청했으나 기각되었다고 밝히고 지난 73년1월 재단 법인 김일 후원회가 발족된 이래 35회 국제 경기를 치르는 등 국내 「프로·레슬링」을 주도해왔는데 이제 와서 흥행권을 유보한다는 것은 승복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