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물가고 겹쳐|백화점·「슈퍼」움츠려|작년 하반기 영업실적, 79년 비해 급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오일·쇼크」로 인한 불황과 물가고는 백화점과 「슈퍼마킷」을 강타하여 작년 하반기의 매상을 얼어붙게 했다. 구매력 감소와 심리적 위축때문에 물건이 안 팔린 것이다.

<대한상의 조사>
5일 대한상의가 전국의「슈퍼마키트」4백48개소와 직영백화점 8개소를 대상으로 조사 분석한 바에 의하면 80년 하반기 「슈퍼마킷」의 매출액은 79년 하반기에 비해 명목상43.7%의 신장세를 보였으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제외한 실질성장은 오히려「마이너스」8.9%를 기록했다.
백화점 매출액은 79년 하반기에 비해 명목상 43.2% 늘었으나 가격상승을 뺀 실질성장은 8.6%에 머물렀다.
백화점의 매출이 그나마 신장된 것은 불황타개책으로 「바겐세일」행사를 연중 계속함으로써 일반수요가 백화점에 집중된 때문이며「슈퍼」경기가 위축된 것은 일반대중, 특히 서민층의 소비수요가 크게 위축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전반적인 판매부진에 따라 상품재고는 79년 하반기에 비해 백화점은 71.4%, 「슈퍼」는26.4%나 늘어났다.
순이익률은 백화점은 20.5%,「슈퍼마킷」은 12.3%로 나타났는데 이는 79년 동기대비 백화점은 0.5%가 상승한 것이며「슈퍼」는 0.94%가 떨어진 것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