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核 폐기 검증할수 있으면 주민들 삶 근본적으로 개선"

중앙일보

입력

미 국무부의 필립 리커(사진) 부대변인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입장을 비교적 상세히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3자회담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미국의 촉구로 중국이 북한에 다자대화에 응하도록 압력을 넣었다. 중국은 자신들이 함께 회담에 참여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우리는 한국.일본으로부터 동의를 얻었다. 이에 따라 예비적 단계(preliminary step)로 미국.중국.북한이 이르면 다음주 만난다."

-북한은 미국이 다자대화에서 물러선 것이라고 해석하지 않을까.

"일본과 한국이 조속한 시일 내에 회담에 참가하도록 할 것이다. 그게 선결과제다. 회담의 실질적인 성과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외교적 해결책을 여러 번 언급했다. 일각에선 미국의 단독행동이나, 북한과의 양자회동을 주장했지만 원래가 다자적인 문제였다. 지난주 북한은 대화 형식에 구애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은 첫 단계다. 즉각적인 돌파구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진 않지만 상황이 진전될 것으로 본다."

-북핵 프로그램의 즉각 폐기를 주장하지 않았는가. 회담의 목표를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북한 핵 프로그램을 입증 가능한 방법으로 영구히 폐기할 방안을 논의할 것이다."

-양측 입장에서 논의한다면 핵문제 이외의 것도 하는가.

"북한과 중국도 거론하고 싶은 게 있을 것이다."

-'대담한 접근(bold approach)'은 어떻게 되나.

"북한이 국제사회의 요구를 받아들여 검증가능하고 되돌릴 수 없는 방향으로 핵무기 프로그램을 폐기하면 대담한 접근을 고려할 것이다. 이는 북한 주민들의 삶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것이고, 중요하다."
워싱턴=김종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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