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부장관 "한미 미사일 방어체계 상호 연동돼야"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로버트 워크 미국 국방부 부장관은 21일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와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의 완벽하게 호환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방한중인 워크 부장관은 이날 오산 미 공군기지에서 진행한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향후 더 많은 미사일 발사와 같은 도발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미사일 방어체계(MD) 체계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워크 부장관은 "진정 원하는 것은 상호 운용성이므로 우리는 KAMD를 떠안기를 원치 않는다"며 "KAMD와 MD시스템을 매우 적은 비용으로 상호 연계하기 위한 방안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정부가 추진중인 KAMD가 미국의 MD에 편입되는 차원이 아니냐는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한 의식적인 발언으로 풀이된다. 한국이 KAMD를 독자적으로 추진하되 방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미국의 MD와 연계해 작동토록 해야 한다는 뜻이다. 우리 군은 북한이 공격한 미사일이 땅에 닿기전에 공중에서 요격하는 KAMD를 구축중에 있다.

워크 부장관은 "북한은 많은 포탄을 보유하고 있고 이것은 서울을 겨냥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미사일(개발)에 중점을 두는 데 이는 분명한 도발"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한미일이 상호 의견을 나누고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안보상황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더 나은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며 한·일 관계 악화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한·미·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20일 방한한 워크 부장관은 방한 첫날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만나 한미 군사협력의 필요성을 재확인하고 21일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참관한 뒤 일본으로 떴나.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