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엉·돼지감자·여주로 만든 차 맛보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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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광 대표는 “파는 사람이 행복해야 사가는 사람도 행복해진다”며 소량생산을 고집하고 있다. [사진 푸드원]

이번 호에 독자 여러분께 소개해 드릴 ‘우리 가게 최고’는 ‘푸드원’이다. 나름 생산시설을 갖춘 기업을 ‘우리 가게 최고’ 코너에서 소개하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푸드원’의 대표 상품은 우엉·돼지감자·여주로 만든 차(茶)다. 시중에 나와 있는 유사 제품이 없지는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푸드원’을 주목한 것은 모든 생산 과정이 사람의 손으로 시작되고 마무리된다는 점 때문이다.

 우엉차의 경우 사포닌이 풍부한 껍질이 벗겨지지 않도록 세심하게 물에 씻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14시간 동안 찌고, 이를 다시 가마솥에 넣고 여섯 번 볶는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깊은 맛과 영양을 간직한 우엉차가 탄생한다.

 우엉차뿐 아니라 푸드원의 모든 제품은 100% 사람 손을 거쳐 탄생한다. 사람 손으로 만들어야 최상의 품질을 낼 수 있다는 이용광 ‘푸드원’ 대표의 고집 때문이다.

 이 대표는 ‘푸드원’을 이끌어 오면서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다. ‘바른 먹거리’를 고집하다 보니 인건비는 많이 들고 생산량은 늘 소량일 수밖에 없었다.

 주변에서 값싸게 흔히 구할 수 있고 몸에 좋은 우엉이나 돼지감자·여주를 재료로 차를 만들어 보자는 생각도 경영난을 이겨보려는 고민 끝에 나온 결과였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이 대표가 정성으로 씻고 말리고 볶아 만든 제품이 입소문을 타고 알려지면서 단골 고객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차뿐 아니라 아몬드·호두·캐슈넛을 직접 볶아 만든 견과류 제품인 ‘건강백세 너트’의 경우 가격이 비싼 편인데도 없어서 못 팔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바로 볶아 배달해 주기 때문에 여느 제품과는 확실히 다른 맛을 낸다.

 수퍼푸드라는 오메가3, 아마씨·오트밀 귀리 같은 제품도 원재료를 수입해 직접 가공한 뒤 저렴하게 판매하기 때문에 인기가 좋다.

 이용광 대표는 “사람 손을 거쳐야 영양이 파괴되지 않고 깊은 맛을 유지할 수 있다. 건강한 먹거리를 팔면 언젠가 소비자들이 알아줄 거라는 생각을 했다. 파는 사람이 행복해야 사가는 사람도 행복해 진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소량생산을 하는 ‘가게’로 남고자 한다”고 말한다. “찾는 사람이 많아진다고 원칙을 버리고 대량생산 시설을 갖추고 싶지는 않다”는 것이다. ‘푸드원’을 ‘우리가게 최고’로 소개하게 된 이유다.

문의 041-841-9377

  장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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