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개 상장기업 유상증자 52%만 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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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자금난에 시달린 나머지 여러기업들이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늘리려고 했지만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당해 대량의 실권주를 발생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한햇동안 49개 상장기업이 1천7백8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으나 48%인 8백24억원이나 실권주가 생겨 대주주나 계열희사 또는 거래선에 떠맡긴 것으로 밝혀졌다.
주가가 액면에도 못미쳤거나 기업전망이 물투명해 증자를해도 주주들이 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권주의 처리내용을 보면 8백24억원중에 2백7억원을 대주주에게 떠맡겼고 나머지 6백17억원은 계열기업과 거래선에 인수시켰다.
원래 실권주없이 유상증자를 하려면 주가가 액면가보다 40%이상 높아야 하도록 되어있는데도 당장운영자금이 급한 나머지 무리한 유상증자를 실시했다고 증권감독원측은 지적했다.
조달자금의 사용내용을 보아도 운영자금이 1천1백 65억원으로 전체조달액의 3분의2를 차지한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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