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곤<은행감독원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은행을 띠난적이 없다. 외곬 인생을 살아온 셈이지만 택한 직업에 후회해본일은 한번도 없다.
『전문가가 따로 없다. 매일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못당한다―.』
47년 조선은행(한국은행 전신)에 입행했을때 당시 조사부차장이던 장기영씨가 늘 강조하던 이말을 지금도 늘 되새긴다.
돌이켜보면 일에만 꼴똘해왔다. 범인의 제한된 능력으로는 한가지일에 집중적으로 정력을 쏟는것이 그나마 인생의 한몫을 할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중요한 궁리는 주로 잠을 청하기전에 잠자리에 누워서 한다. 아마 일보따리를 집에 싸가지고 다니던 조사역시절부터 생긴 버릇인가보다.
건강유지를 위해 아침마다 30∼40분동안 산책하고 비오는 날은 집안에서 3천번정도 제자리뛰기를 한다.
담배는 끊었는데 술은 도저히 못끊겠다. 나이를 생각해 술자리에서는 부러 꽁무니를 빼기도 하지만 한순배 돌기시작하면 그래도 술은 좋다. 좋은친구와 함께라면 자제력은 더욱 약해진다. 다음날 찌뿌드드한 것이 탈이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