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손갑도씨와 장창선씨 레슬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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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64년 동경「올림픽」은 「메달리스트」장창선씨(39)와 손갑도(20·동아대1). 우리나라「레슬링」을 세계에 과시한 왕년의 「스타」이고 그 뒤를 이을 최대의 유망주다.
『갑도는「주니어·플라이」급(48㎏이하)으로서는 키가 큰 편이니까 주로 키가 큰 선수들을 상대로 많은 연습을 해야 할거야. 그리고 재치는 뛰어나지만 앞으로 다양한 기술을 더 익혀야 훌륭한 선수가 될 것 같아.』
「레슬링」에서 가장 가벼운 체급인 「주니어·플라이」급의 손갑도는 한국「레슬링」에서 가장 기대가 촉망되는 유망주다. 1백60㎝, 52㎏.
74년 부산대연중 2년 때부터「레슬링」을 시작한 이후 78년의 학생선수권대회와 전국체전의 「주니어·플라이」급에서 우승, 대표선수가 됐고 내년 8월 몽고「올란바토르」에서 열린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 건국이래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몽고의 하늘아래 태극기를 휘날린 주인공. 그리고 1주일후의 미국「샌디에이고」세계선수권대회에서 4위에 입상함으로써 세계무대로 뛰어올랐다.
장창환씨는 64년 동경「올림픽」의 「플라이」급에서 은「메달」을 따내 너무나 유명하다. 66년 미국「톨레도」세계선수권대회서는 감격의 우승을 따내「레슬링」한국을 빛내기도 했다.
장씨는 67년에 은퇴한 후 68년에 유창상사를 세워 지금은 4억대의 재산을 모은 사업가로 변신했다.
이제는 「레슬링」발전을 위해 일해보겠다고 80년부터 협회경기 이사직을 맡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갑도는 상대가 키가 클 때와 작을 때, 그리고 체격이 클 때와 작을 때에 따라 그에 맞는 기술을 익혀야된다』고 장씨는 계속 충고한다.
손갑도는 오는 9월「유고」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등에 대비. 태릉선수촌에서 하루 4시간의 훈련을 쌓고 있다.
손 선수의 동생인 장홍(부산체고3년)도 형보다 한체급 높은 「플라이」급(52㎏이상)의 「레슬링」선수라고. <조이권 기자><끝>

<지금까지 연재된 스타와 선배>
①조긍연과 김정남 코치(축구) ②박찬숙과 박신자씨(농구) ③최동원과 김영덕 감독(야구) ④심순옥과 김영자씨(배구) ⑤박경덕과 손기정씨(육상) ⑥임정명과 김영기씨(농구) ⑦이영무와 김용식 감독(축구) ⑧이수자와 최정숙씨(탁구) ⑨이충희와 신동파 감독(농구) ⑩이종경과 박진관 감독(배구) ⑪김기웅과 김성집씨(역도) ⑫정진애와 김진수 교수(체조) ⑬김진호와 정갑표 코치(궁도) ⑭우은경과 정주현 감독(농구) ⑮이수산나와 양정순씨(테니스) ?박종훈과 김응룡 감독(야구) ?송동욱과 김성배 감독(테니스) ?장재근과 엄팔룡씨(육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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