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훈련보다 위한 훈련…태릉선수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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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선수들 불평 대단>
○…각종 국제 대회에 대비·태릉선수촌에서 강화 훈련중인 국가대표 선수들이 각 종목별 기초훈련보다는 오히려 위한 훈련을 하고 있는 느낌이다.
지난 6일부터 16개 종목에서 2백25명의 임원선수들이 강화훈련을 하고있는 태릉선수촌은 유류값 인상에다 빈약한 예산 등으로 제대로 온방장치를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 그래서 대부분의 선수들은 추위 때문에 불평이 대단하다.
체조장의 경우 넓은 연습장에 석유「스토브」1개만 피워놓고 있어「스케이트」장을 방불케할 정도-.
또 궁도 선수들은 수영장 귀퉁이에서 역시「스토브」1개를 놓고 어두컴컴한 곳에서 훈련하고 있는데 결전을 위해 전등마저 켜지 않아 궁도 선수들에게 제일 중요한 시력을 상하지 않을까 염려가 되고 있다.
이같은 추위는 뛰고 달리는 종목보다는 궁도·역도 등 주로 크게 움직이지 않는 종목선수들에게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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