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일 등 공휴일도 집배원들 휴무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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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체신부는 현재 일요일만 집배원을 휴무시켜 일반우편물 배달을 중지하던 것을 국경일 등 법정공휴일에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김기철 체신부장관은 24일 하급직원 위로 회에서『공휴일에는 대부분의 일반회사들이 문을 닫기 때문에 우편물을 전해줄 수 없어 배달 물을 다시 갖고 들어오는 일이 많다』고 말하고 『배달인력낭비를 막기 위해 내년부터는 공휴일 집배를 중단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집배원들은 속달물 배달원과 우편물 수집원을 제외하고는 일요일에 쉬게 되어 있으나 공휴일에는 정상업무를 하고있다.
이 때문에 관공서나 회사사무실이 집중돼있는 시내 중심가를 담당하는 집배원들은 공휴일이면 배달하려는 우편물의 50%이상을 도로 짊어지고 들어오는 헛수고를 하기 일쑤다.
서울 광화문우체국의 경우 1백9명의 집배원이 하루 평균 15만 통의 우편물을 배달하고 있으나 공휴일에는 7만∼8만여통이 되돌아와 전체집배원 중 55명 이상이 거리만 방황하다 돌아오는 셈이다.
체신부 한 관계자는 『도시와 농촌의 우편물 배달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집배원 공휴일 휴무제도는 농촌이나 주택가 주민들이 우편물 배달지연으로 인한 피해를 보지 않는 방향에서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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