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공무원 봉급 인상 10%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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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내년 공무원과 정부투자기관 봉급 인상률을 10%선에서 억제하기로 했다.
신병현 부총리는 18일 한국개발 연구원에서 열린 사회경제협의회 회의에서 『내년의 어려운 고비를 넘기려면 임금 억제가 중요한 만큼 정부는 내년 공무원·국영업체 봉급 인상을 10%선에서 억제했다』고 밝혔다.
신부총리는 근로자들도 이 같은 정부의 충정을 이해,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정부는 올해 도매물가 상승률이 45%, 내년은 25% 전망하고 있다.
봉급 인상이 평균 10%선에서 억제될 국영업체는 산은·한전·석공 등 26개 기관이다.
한편 임금 문제를 중점 토의한 이날 협의회는 이 협의회 사무국이 보고한 임금 실태분석 결과를 논의했다.
사무국의 이보고서는 77∼79년을 제외하고는 70년대 이후 줄곧 실질임금 상승률이 노동생산성 증가율을 밑돌았고, 특히 올해는 생산성 증가율 4·5%에 비해 실질 임금은 오히려 6·2%나 감소했다고 지적, 임금 상승이 국제 경쟁력 약화의 제1차적 원인은 아니라고 주장, 주목을 끌었다.
이 보고서는 특히 70년대 후반기의 급격한 임금 상승이 「인플레」에 기여했고 수출 산업의 채산성을 악화 시켰으나 이 같은 임금 상승은 노동조합이 선도한 것이 아니고 경기 과열로 인한 임금부상 현상이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노동청 자료를 인용, 79년 현재 월7만원미만 임금 근로자가 30·7%, 10만원 미만은 전체의 56·1%에 이른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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