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에서 야채를 기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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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경작지의 부족, 환경의 오염과「컴퓨터」의 출현 등 3개 요소는 채소공장을 현실화시켰다.
요즘 선진각국에서는 청정한 채소를 비롯해 꽃나무나 경제수목의 묘목을 생산하는 식물공장이 생겨 채산을 맞추고 있다.
채소공장의 이점은 많은 땅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 공해에 오염되지 않은 식품을 생산할 수 있고 물과「에너지」만 공급하면 많은 일손이 필요치 않다는 점이다. 단점으로는 전기 값이 비싼 나라에서는 부적합하다는 것을 들 수 있다.
「덴마크」「코펜하겐」교외의「크리스텐센」채소공장은 세계최초의 직물공장으로 이미 기업으로서의 자리를 굳혔다.
이 공장은「덴마크」사람들이 상식하는 채소를 일관 자동 생산하고 있다.
생산량의 90%가「카세」(갓의 일종)이고 나머지는 미나리 종류인데 1년에 60×90cm정도의 재배접시 5백만 개를 출하, 「코펜하겐」시 수요의 80%를 공급하고 있다.
「카세」의 생산은 씨를 심는데서 부 터 출하까지 5일(여름)∼6일(겨울) 밖에 걸리지 않는다.
생산공정을 보면 우선 준비실에서 너도밤나무에서 얻은「셀룰로즈」를 배양액으로 한 「플라스틱」재배접시를 준비한다. 1일째는 섭씨 20도, 습도80%인 파종 실에 접시를 넣고 씨를 뿌린 다음 「컴퓨터」에 의해 물과 영양분이 뿌려진다. 이리한 접시들은 하루가 지날 때마다「컨베어·벨트」를 타고 다른 방으로 옮겨지는데 2일째는 발아 실로 옮겨져 싹이 나서 약2mm정도가 된다.
3일째는 뿌리 고정 실로 옮겨져 유압기계에 의한 압력으로 뿌리가 자리를 잡게 된다.
4∼6일이 육성시기로 겨울에는 육성 실에「나트륨·램프」를 져서 태양열을 보충해 준다.
4일께의 육성 실을 거친「카세」는 15mm정도로 자라며 5일째에는「카세」의 맛을 높이기 위한 질풍 육성 실로 옮겨지고 6일째는 수확 실에서 크는데 수확할 때는 키가 50mm정도가 된다.
이렇게 자란「카세」는 냉동실을 거쳐 자동 포장되어 소비자에게 배달된다. 이러한 모든 과정은「컴퓨터」가 자동처리, 거의 일손이 필요 없다. <외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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