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당 적 보유 미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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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민주정의당의 창당을 맡아 온 권정달씨는 한 선거구에서 2명을 뽑는 현행 국회의원 선거제도가 양당제도에는 맞을지 모르나 다당제의 정당제도에는 맞지 않기 때문에 l구에서 2∼4명을 뽑는 혼합선거구 방식이 관계기관에서 연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개혁주도 세력인 권씨는 3일 저녁 MBC-TV와의 회견에서 현재의 선거구는 그 동안의 행정구역변경·인구변동 및 교통·생활권 등 이 반영되지 않아 불합리한 곳이 없지 않다고 지적, 선거구를 재조정하고 1구에서 최고 4명까지 뽑는 방법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권씨는 다당제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정당명부 식 선거제도가 보다 합리적일 수 있다고 말해 이 제도도 검토하고 있음을 비쳤다.
정당투표 제 란 1개 선거구에 한 정당이 2명 이상의 자당후보에게 순위를 정해 공천하면 유권자가 후보개인에게 투표하지 않고 정당에 투표하여 정당의 총득표비율에 따라 당선자를 결정하는 방법이다.
대통령의 당 적 보유문제에 대해 권씨는『현재로서는 논의할 시기가 아니며 고려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민정당의 다른 소식통은 예비후보를 선거구마다 함께 등록시켜 정 후보가 유고 될 때 후보 또는 의원직을 승계 토록 하는 승계후보등록제도가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승계후보등록제는 현재 미 상원의 승계제도를 원용한 것으로 ▲당내의 지나친 공천경합을 완화하는 효과와 ▲보궐선거의 번잡을 더는 동시에 ▲탈법·금권행위를 방지한다는 이점이 있는 반면 의원의 신분보장이 정치적으로 침해될 우려가 있다.
소식통은 한 선거구에서 2∼4명을 뽑는 제도가 채택될 가능성이 가장 많으며 인구 50만을 기준으로 ▲50만 미만 2명 ▲50만∼1백만 3명 ▲1백만 이상 4명으로 하는 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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