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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서 무장간첩 2명 사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전남 횡 간도에 무장간첩이 침투한지 한 달이 채 못된 1일 밤 남해안 남해 도에 또다시 북괴무장간첩 3명이 침투했다.
대 간첩대책본부장 신현수 중장은 1일하오 11시30분쯤 무장간첩 3명이 수중개인추진기를 이용해 경남 남해군 삼동면 미조리 해안으로 접근해 오는 것을 해상경계근무 중이던 육군과 경찰이 발견, 조명탄을 쏘고 집중사격을 가한 끝에 2명은 사살하고 도주하는 l명을 계속 추격 중에 있다고 밝혔다.
신본부장은 또 같은 시간에 미조리 부근해상에서 초계 중이던 해군함정이 어선을 가장한 괴 선박을 발견, 검문하려 하자 이에 불응하고 사격을 가하면서 도주하는 것을 해·공군합동작전으로 추격, 약30분간 교전 끝에 2일 상오6시59분쯤 미조리 남쪽 80km해상에서 격침시켰다고 발표했다.
신본부장은 이 무장간첩선은 무장간첩 3명을 싣고 와 해안으로 침투시킨 뒤 돌아가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히고 2일 상오8시 현재 이들로부터 노획한 장비는 수중추진기 1대·권총1정·잠수복 1벌·간첩선 격침현장에 떠오른 난수표·실탄상자 등 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첩소탕작전은 부근에서 어로작업 중이던 6∼7척의 일본어선이 목격했다.
대 간첩 대책본부는『이번 무장간첩침투는 북괴가 김대중 사건을 둘러싼 미묘한 국제관계를 이용, 한국을 국제적으로 고립시키고 내년 봄에 있을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선거 등 정치활동이 재개되는 시기를 틈타 국내혼란을 조성하려는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번에 북괴무장간첩이 침투한 남해도 연안은 지난해 7월21일에도 북괴가 어선을 가장한 무장간첩선을 침투시켰던 지점이다.
북괴는 올 들어 이번까지 7차례나 무장간첩을 침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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